Mr. Kwon Stories

사도행전27장 본문

메시지신약_유진피터슨

사도행전27장

DavidKwon 2013. 5. 16. 16:40

우리가 이탈리아로 항해할 준비를 마치자, 바울과 다른 죄수 몇이 친위대의 일원인 율리오라는 백주장 감독하에 배치되었다.  우리는 아드라뭇데노에서 온 배에 올라탔다.  그 배는 에베소와 서쪽 항구로 향하는 배였다.  데살로니가 출신의 마케도니아 사람 아리스다고가 우리와 동행했다.

이튿날 우리는 시돈에 입항했다.  율리오는 바울을 아주 관대하게 대했다.  배에서 내려 그곳 동료들의 환대를 받도록 허락해 주었다.

다시 뱃길에 우른 우리는, 서쪽에서 불어오는 맞바람 때문에 키프로스 북동 해안을 바람막이 삼아 북쪽으로 항해했다.  그리고 다시 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향하여 무라 항에 닿았다.  거기서 백부장은 이탈리아로 가는 이집트 선박을 찾아 우리를 그 배에 옮겨 태웠다.  그런데 사나운 날씨를 만나 항로를 유지하기가 불가능했다.  갖은 고생 끝에, 마침내 우리는 크레타 섬 남쪽 해안에 이르러, '아름다운 항구'(이름 그대로였다!)에 닻을 내렸다.

우리는 이미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추분이 이미 지났고, 이제부터는 겨우내 폭풍우가 잦은 날씨여서 항해하기가 너무 위험했다.  바울이 경고했다.  "지금 바다로 나갔다가는 재난을 당해 짐과 배는 말할 것도 없고 목숨까지 잃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곳은 겨울을 나기에 적합한 항구가 못되었다.  거기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뵈닉스가 더 나았다.  백구장은 바울의 경고를 흘려듣고 선장과 선주의 말을 좇아 다음 항구로 향했다.

남쪽에서 미풍이 불어오자, 그들은 순항할 줄로 생각해 닻을 올렸다.  그러나 바다에 나가기가 무섭게, 악명 높은 북동풍이 맹렬한 기세로 몰아쳤다.  배는 완전히 그들의 통제를 벗어나고 말았다.  풍랑 가운데 떠다니는 나뭇잎 신세였다.

우리는 가우다라는 작은 섬을 바람막이 삼아 간신히 구명보트를 준비하고 돛을 내렸다.  그러나 모래톱에 바위가 만아 섬에 다가갈 수 없었다.  우리는 닻을 던져 겨우 표류를 막고 바위에 부딪치는 것을 면할 수 있었다.

이튿날, 다시 물결이 높아진데다 폭풍우에 배가 큰 손상을 입어, 우리는 배 밖으로 짐을 던졌다.  사흘째 되는 날에는 선원들이 장비와 식료품까지 내던져 배를 좀더 가볍게 했다.  해와 별을 보지 못한 지 벌써 여러날이었다.  바람과 파도가 사정없이 우리를 때렸고, 우리는 구조되리라는 희망마저 잃고 말았다.

식욕도 삶의 의욕도 잃어버린 지 오래될 즈음에, 바울이 우리 가운데서서 말했다.  "여러분, 여러분이 크레타에서 내 말을 들었더라면 이 모든 고생과 시련을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상황이 호전될 테니, 지난 일에 연연할 것 없습니다.  우리 가운데 단 한 사람도 물에 빠져 죽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배도 무사할 것이라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배는 파선할 것입니다.

지난밤에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천사가, 내 곁에 서서 말했습니다.  '바울아, 포기하지 마라.  너는 장차 황제 앞에 설 것이다.  너와 함께 향해하는 사람들도 모두 무사할 것이다.'  그러니 사랑하는 친구 여러분, 용기를 내십시오.  나는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행하실 것을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 섬에 난파될 것입니다."

열나흘째 되는 날 밤에, 우리는 아드리아 해 어디쯤에서 표류하고 있었다.  자정 무렵에 선원들은 배가 육지 가까이로 다가가고 있음을 직감했다.  수심을 재어 보니 약40미터였고, 잠시 후에는 약30미터였다.  그들은 배가 좌초될까 두려워, 닻을 네 개 내리고 어서 햇빛이 나기를 빌었다.

선원들 가운데 몇 사람이 배에서 탈출하려고 했다.  그들은 뱃머리에서 닻을 더 내리는 척하면서 구명보트를 내렸다.  바울이 그들의 속셈을 꿰뚫어 보고는 백부장과 병사들에게 말했다.  "이 선원들이 배에 남아 있지 않으면 우리는 다 빠져죽을 것입니다."  그러자 병사들이 구명보트의 줄을 끊어 그냥 떠내려가게 했다.

동틀 무렵, 바울이 사람들을 모두 불러 모아 아침식사를 권했다.  "우리가 음식 없이 지낸 지 벌써 열나흘이 되었습니다.  아무도 음식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뭘 좀 먹어야 합니다.  기력이 있어야 구조도 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은 상처 하나 입지 않고 여기서 벗어날 것입니다!"

그는 빵을 떼어 하나님께 감사하고, 모두에게 돌렸다.  다들 실컷 먹었다.  모두 이백칠십육 명이었다!  사람들이 다 배부르게 먹고, 남은 곡식은 바다에 버려 배를 가볍게 했다.

날이 밝았으나, 아무도 그 땅이 어디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그때 근사한 해안이 펼쳐진 만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해안가에 배를 대기로 하고, 닻줄을 자르고 키를 풀고 돛을 올리고 순풍을 받아 해안으로 향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아직도 해안가로부터 꽤 먼데, 배가 암초와 충돌해 부서지기 시작했다.

병사들은 죄수들이 헤엄쳐 탈출하지 못하도록, 그들을 죽일 작정이었다.  그러나 백부장이 바울을 구하기 위해 병사들을 막았다.  그는 누구든지 헤엄칠 줄 아는 사람은 물속으로 뛰어들어 헤엄쳐 가고, 나머지 사람들은 나무 조각을 붙잡으라고 명령했다.  다들 무사히 해안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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