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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23장 본문

메시지신약_유진피터슨

사도행전23장

DavidKwon 2013. 5. 11. 17:09

바울은 침착하게 의회 의원들을 들러본 다음,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친구 여러분, 나는 지금 이 순간까지 평생을 하나님 앞에서 깨끗한 양심으로 살아왔습니다."  그 말에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격분했다.  그는 옆에 있던 사람들에게 바울의 뺨을 때리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바울이 응수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치실 것이오!  이 위선자여!  율법대로 나를 심판한다고 거기 앉아 있으면서, 율법을 어기고 나를 치라고 명하는 것입니까!"

측근들은 괘씸하게 생각했다.  "어떻게 네가 하나님의 대제사장께 함부로 말하느냐!"

바울이 놀란 듯이 행동했다.  "그가 대제사장인 줄 내가 어찌 알 수 있었겠습니까?  그는 대제사장답게 처신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말이 맞습니다.  성경에도 '백성의 통치자를 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의회의 일부는 사두개인으로, 일부는 바리새인으로 구성되었다.  그둘이 서로 얼마나 미워하는지 알고 있던 바울은, 그들의 적대감을 이용하기로 했다.  "형제 여러분, 나는 대대로 바리새인 집안에서 태어난 충실한 바리새인입니다.  내가 이 법정에 끌려온 것도, 바리새인으로서의 내 신념인 죽은 사람들의 소망과 부활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이렇게 말하자, 의회는 바라새인과 사두개인으로 완전히 갈라져서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사두개인들은 부활이나 천사, 심지어 영의 존재도 부인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눈에 보이지 않으면 믿지 않았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그 모두를 믿었다.  그러다 보니, 큰 언쟁이 벌어진 것이다.  그때에 바리새인 쪽의 종교 학자 몇 사람이 언성을 높이면서 반대편 사두개인들의 말문을 막았다.  "우리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 잘못도 찾지 못하겠소!  만일 어떤 영이나 천사가 이 사람에게 말한 것이라면, 어찌 하겠소?  행여 우리가 하나님을 대적해 싸우는 것이라면, 어찌할 셈이오?"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었다.  언쟁이 달아올라 너무 과격해지자, 지휘관은 행여 그들이 바울의 사지를 찢어 죽이지나 않을까 두려웠다.  그는 병사들에게 바울을 거기서 빼내어 병영 안으로 다시 호송해 가라고 명령했다.


그날 밤, 주님께서 바울에게 나타나셨다.  "괜찮다.  다 잘될 것이다.  지금까지 너는 여기 예루살렘에서 나의 훌륭한 증인이있다.  이제 너는 로마에서 내 증인이 될 것이다!"

이튿날 유대인들이 바울을 해치려고 음모를 꾸몄다.  그들은 그를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기로 엄숙히 맹세했다.  마흔 명이 넘는 자들이 이 살인 동맹에 맹세하는 의식을 갖고 대제사장과 종교 지도자들을 찾아갔다.  "우리는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아무것도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기로 엄숙히 맹세했습니다.  다만,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의회에서 죄목을 더 자세히 조사하려고 하니 바울을 다시 보내 달라고 지휘관에게 요청하십시오.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그가 여러분 근처에 오기도 전에 우리가 죽여 버리겠습니다.  여러분은 그 일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바울의 외조카가 그들이 매복을 모의하는 이야기를 엿듣고, 즉시 병영으로 가서 바울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바울은 백부장 하나를 불러서 말했다.  "이 청년을 지휘관에게 데려가 주십시오.  그가 중요하게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백부장이 그를 지휘관에게 데리고 가서 말했다.  "죄수 바울이 이 청년을 지휘관님께 데려가 달라고 했습니다.  긴히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합니다."

지휘관이 그의 팔을 잡고 한쪽으로 데려갔다.  "무슨 일이냐?  나한테 할 말이 무엇이냐?"

바울의 외조카가 말했다.  "우대인들이 바울을 해치려고 음모를 꾸몄습니다.  그들은 그의 죄목을 더 자세히 조사해 보겠다는 구실로 아침 일찍 바울을 의회로 보내 달라고 지휘관님께 부탁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바울을 당신의 보호에서 빼돌려 살해하려는 속임수입니다.  지금 마흔 명도 넘는 사람들이 숨어서 바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기로 맹세했습니다.  그들은 이미 매복을 끝내고 이제 지휘관님께서 그를 보내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휘관은 "이 일을 아무한테도 입 밖에 내지 마라"하고 주의를 주어 그를 돌려보냈다.

지휘관은 백부장 둘을 불렀다.  "가이사랴로 떠날 병사 이백 명을 준비시켜라.  기병 칠십 명과 보병 이백 명도 함께 오늘 밤 아홉 시까지 행군할 준비를 해두어라.  바울과 그의 소지품을 실을 노새도 두어 마리 필요할 것이다.  이 사람을 벨릭스 총독에게 무사히 넘겨야겠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편지를 썼다.


글라우디오 루시아가 벨릭스 총독 각하께.

안녕하십니까!

이 사람은 내가 유대인 무리에게서 구해 낸 자입니다.  그들이 그를 잡아서 죽이려고 할 때, 그가 로마 시민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병사들을 보냈습니다.  그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알고 싶어, 그를 의회 앞에 세웠습니다.  알고 보니 자기들끼리 종교적인 문제로 이견이 있어 말다툼이 격화되었을 뿐, 범죄와는 전혀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유대인들이 그를 살해하려는 음모를 꾸민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의 안전을 위해 그를 여기서 급히 빼내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그를 각하께 보냅니다.  그를 고발한 무리에게도 이제 그가 각하의 관할하에 있다고 알리겠습니다.


그날 밤. 병사들은 명령받은 대로 바울을 데리고 안드바드리의 안전한 곳으로 갔다.  이튿날 아침에, 병사들은 기병대의 호송하에 바울을 가이사랴로 보내고 예루살렘 병영으로 돌아갔다.  기병대는 가이사랴에 들어가서 바울과 편지를 총독에게 인계했다.

편지를 다 읽은 총독은 바울에게 어느 지역 출신인지를 물었고, "길리기아"라는 답을 들었다.  총독은 바울에게 "그대를 고발하는 사람들이 오면 그대의 사건을 처리하겠소"하고 말했다.  총독은 바울을 헤롯 왕의 공관에 가두어 두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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