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Kwon Stories

사도행전10장 본문

메시지신약_유진피터슨

사도행전10장

DavidKwon 2013. 4. 25. 16:13

가이사랴에 고넬료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그곳에 주둔한 이탈리아 경비대의 지휘관이었는데, 선하기 그지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자기 집안 사람들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예배하며 살도록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었고, 기도가 몸에 배어 있었다.  하루는 오후 세 시쯤에 그가 환상을 보았다.  하나님의 천사가 옆집 사람만큼이나 생생한 모습으로 들어와서 말했다.  "고넬료야"

고넬료는 자기가 허깨비를 보는가 싶어, 유심히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말했다.  "무슨 일이십니까?"

천사가 말했다.  "하나님께서 네 기도와, 이웃을 돌보는 네 행실을 보시고 너를 주목하셨다.  지금부터 이렇게 하여라.  사람들을 욥바로 보내서,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데려오너라.  그는 바닷가에 있는 가죽가공업자 시몬의 집에 묵고 있다."

천사가 떠나자, 고넬료는 하인 둘과 경비대의 경건한 병사 하나를 불렀다.  그는 방금 있었던 일의 자초지종을 자세히 들려주고, 그들을 욥바로 보냈다.

이튿날 세 사람이 그 성에 이를 무렵, 베드로가 기도하러 발코니로 나갔다.  때는 정오쯤이었다. 베드로는 배가 고파서 점심 생각이 났다.  점심 식사가 준비되는 동안, 그는 비몽사몽간에 하늘이 열리는 것을 보았다.  네 귀퉁이를 줄에 매단 커다란 보자기 같은 것이 땅바닥으로 내려왔다. 온갖 잡다한 짐승이며 파충류며 새들이 그 안에 있었다.  그러더니 한 음성이 들려왔다.  "베드로야, 어서 잡아먹어라."

베드로가 말했다.  "안됩니다,  주님.  지금까지 저는 부정한 음식은 입에 대 본 적이 없습니다."

두 번째로 음성이 들려왔다.  "하나님께서 괜찮다고 하시면 괜찮은 것이다."

그런 일이 세번 있고 나서, 보자기가 다시 하늘로 들려 올라갔다.

베드로가 어리둥절하여 그 모든 것이 무슨 뜻인지 생각하며 앉아 있는데,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시몬의 집 현관에 나타났다.  그들은 베드로라 하는 시몬이 그 집에 묵고 있는지 안에 대고 물었다.  베드로는 생각에 잠겨 있느라 그 말을 듣지 못했다.  성령께서 그에게 속삭이셨다.  "세 사람이 문을 두드리며 너를 찾고 있다.  내려가서 그들과 함께 가거라.  아무것도 묻지 마라.  내가 보낸 사람들이다."

베드로가 내려가서 그 사람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이 찾고 있는 사람이 나인 것 같습니다.  무슨 일입니까?"

그들이 말했다.  "고넬료 지휘관님은 의롭게 행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분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부근에 사는 유대인들 아무한테나 물어보시면 압니다.  그런데 거룩한 천사가 그분께 명하기를, 당신을 찾아서 집으로 모셔다가 당신의 말을 들으라고 했습니다."  베드로는 그들을 집 안으로 들여 편히 쉬게 했다.


이튿날 아침에, 베드로가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갔다.  욥바에 있던 그의 동료 몇 사람도 함께 갔다.  그 다음날 그들은 가이사랴로 들어갔다.  고넬료는 그들이 올 것을 기대하며 친척과 가까운 친구들을 불러서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베드로가 문에 들어서자, 고넬료가 일어나 그를 맞았다.  그러고는 엎드려 그에게 경배했다!  베드로가 고넬료를 잡아 일으키며 말했다.  "안될 일입니다!  나도 한낱 사람에 불과합니다.  당신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들은 말을 주고받으며 집 안으로 들어갔다.  고넬료는 모여 있는 모든 사람에게 베드로를 소개했다.  베드로가 그들에게 말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이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입니다.  유대인들은 절대로 다른 민족 사람들을 찾아가서 편하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느 민족도 다른 민족보다 나을 게 없다는 것을 하나님이 내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나를 부르러 왔을 때에, 내가 아무것도 묻지 않고 따라온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이 왜 나를 불렀는지 들어 보고 싶습니다."

고넬료가 말했다.  "나흘 전 이맘때인 오후 세 시쯤에, 내가 집에서 기도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 앞에 어떤 사람이 나타나면서 방 안에 빛이 가득했습니다.  그 사람이 말하기를, '고넬료야, 하나님께서 네가 드리는 매일의 기도와, 이웃을 돌보는 네 행실을 보시고 너를 주목하셨다.  이제 너는 욥바에 사람을 보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데려오너라.  그는 바닷가에 있는 가죽공업자 시몬의 집에 묵고 있다'고 했습니다.

나는 그 말대로, 당신을 부르러 사람들을 보냈습니다.  고맙게도 당신은 이렇게 와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 모여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하라고 당신 마음에 두신 것이면, 무엇이든 들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분의 복된 소식을 전하는 베드로의 가슴은 터질 듯했다.  "이보다 더 확실한 하나님의 진리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차별하지 않으십니다!  여러분이 누구이며 어디 출신인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원하고 그분의 말씀대로 행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문은 열려 있습니다.  그분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다시 회복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보내셨습니다.  이제 그분은, 어느 곳에서든 누구에게나 그 일을 행하고 계십니다.

유대에서 있었던 일은 여러분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 일은 세례자 요한이 전적인 삶의 변화를 전한 뒤에 갈릴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때 예수께서 나사렛에서 오셔서, 하나님께 성령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활동하실 준비가 되신 것입니다.  그분은 온 나라를 다니시며 사람들을 도우시고, 마귀에게 짓눌린 모든 사람을 고쳐 주셨습니다.  예수께서 이 모든 일을 하실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일을 보았습니다.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분이 행하신 모든 일을 보았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사람들이 그분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사흘째 되는 날에 그분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고,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분을 본 것은 아닙니다.  그분이 공개적으로, 누구에게나 드러나신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미리 신중하게 증인들을 택하셨습니다.  우리가 바로 그 증인들입니다!  그분이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뒤에, 그분과 함께 먹고 마신 사람들이 바로 우리입니다.  그분은 이 일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일을 우리에게 맡기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산 자와 죽은 자의 심판자로 정하신 이가 바로 예수이심을 엄숙히 증거하는 일을 우리에게 맡기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일에 우리만 참여한 것은 아닙니다.  그분을 통해 죄를 용서받는다는 우리의 증언은, 모든 예언자의 증언이 뒷받침합니다."

베드로의 입에서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듣고 있던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하셨다.  베드로와 함께 온 믿는 유대인들은 믿기지 않았다.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들에게 성령의 선물이 부어지는 것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었다.  그들은 이방인들이 방언으로 말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자 베드로가 말했다.  "이 벗들에게 물로 세례를 주는 데 이의가 있습니까?  이들도 우리와 똑같은 성령을 받았습니다."  아무런 이의가 없자, 그는 그들에게 명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게 했다.

그들은 베드로에게 며칠 더 묵어 가기를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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