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15장

우리 가운데 믿음이 강건한 사람들은, 약해서 비틀거리는 사람들을 보면 다가가 손 내밀어 도와야 합니다.  그저 자기 편한 대로만 살아서는 안됩니다.  힘은 섬기라고 있는 것이지, 지위를 즐기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늘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까?"물으며, 주변 사람들의 유익을 도모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께서 하신 일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분은 사람들의 어려움을 외면한 채 자기 편한 길을 가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그들의 어려움 속으로 직접 뛰어드셔서 그들을 건져 주셨습니다.  성경은 이를 "내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의 어려움을 짊어졌다"는 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비록 오래전에 쓰여진 말씀이지만, 여러분은 그 말씀이 다름 아닌 우리를 위해 쓰여진 말씀임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경이 보여주는 하나님의 성품-한결같고 변치 않는 부르심과 따뜻하고 인격적인 권면-이 또한 우리의 성품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늘 그분이 하시는 일에 깨어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미더우시고 한결같으시며 따뜻하고 인격적이신 하나님께서 여러분 안에 성숙을 길러 주셔서, 예수께서 우리 모두와 그러하시듯, 여러분도 서로 사이좋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합창대가 될 것입니다.  우리 소리뿐 아니라 우리 삶이 다 함께 어우러져서, 우리 주 예수의 하나님이시자 아버지이신 분께 우렁찬 찬송을 부르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서로를 두 팔 벌려 받아들이십시오.  예수께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그렇게 할 차례입니다!  하나님의 목적에 늘 충실하셨던 예수께서, 먼저, 유대인들에게 특별히 다가가셔서, 그들의 조상이 받은 옛 약속들을 실현시키셨습니다.  그 결과로, 이방인들이 자비를 경험하고, 하나님께 감사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실현될 성경의 그 모든 말씀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때 나는 이방인들과 더불어 찬송 부르리라.

주님의 이름을 향해 노래하리라!

또한

이방인과 유대인 모두가 함께 들거워하여라!

또한

모든 나라 사람들아,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피부색, 모든 인종의 사람들아, 마음껏 찬양을 올려라!

이사야도 말했습니다.

우리 조상 이새의 뿌리가

땅을 뚫고 나와 나무만큼 크게 자란다.

어디서나 누구나 보고 소망을 품을 수 있을 만큼 커다란 나무로 자란다!

아! 생생한 소망을 주신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기쁨으로 가득 채우시기를, 평화 가득하게 하시기를, 그리하여 여러분의 믿음의 삶이 생명 주시는 성령의 힘으로 가득해져서, 소망이 넘치기를!

개인적으로 말하면, 나는 여러분과 여러분이 하는 일에 대해 대단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내가 보는 바로는, 여러분은 의욕도 넘치고 훈련도 잘 받았으며 서로에게 안내와 조언을 해주는 일에 있어서도 무척 유능합니다.  그러니 사랑하는 친구 여러분, 다소 거친 내 말을 비판으로 받아들이지는 말아 주십시오.  이는 비판이 아닙니다.  나는 다만,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이 특별한 과제를 수행하는 데 여러분의 도움이 얼마나 절실한지 강조하는 것을 뿐입니다.  하나님의 성령으로 온전해지고 거룩해진 이방인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제물이 되도록 그들의 영적 필요를 채우는 것이 나의 제사장적 복음 사역입니다.

지금까지 된 일과 또 지금껏 지켜본 바를 돌이켜 볼 때, 고백컨대, 내 마음은 무척 흡족합니다.  아니, 예수 안에서 실로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오직 예수 안에서 느끼는 자긍심이지만 말입니다.  나는 내가 겪은 사소한 모험담을 이야기하는 데는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그 놀랍도록 힘 있고 삶을 변화시키는 말씀과 역사를 통해, 어떻게 이방인들로부터 믿음의 응답을 불러일으키셨는지를 전하고 싶을 뿐입니다.  나는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해 멀리 그리스 북서 지방에 이르기까지, 두루 다니며 예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 왔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개척의 일이었습니다.  나는 아직 예수를 알거나 예배해 본 적 없는 곳으로만 그 메시지를 들고 갔습니다.  내가 따르려고 한 성경 본문은 이것이었습니다.

그분에 대해 들어 보지 못한 사람들

그들이 그분을 보게 될 것이다!

그분에 대해 들어 본 적 없는 사람들

그들이 그 메시지를 받을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내가 여러분을 마침내 방문하기가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지역에서 해야 할 개척의 일이 더 이상 없고 또 여러 해에 걸쳐 여러분을 만나 보기르 고대해 왔으므로, 이제 나는 구체적인 방문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나는 스페인으로 가는 길인데, 도중에 여러분에게 들러서 즐거운 시간을 갖고, 또 여러분이 베풀어 주는 하나님의 복을 가지고 다시 길에 오르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 전에 먼저 예루살렘으로 가서, 거기서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구제 헌금을 전달할 것입니다.  북쪽으로는 마케도니아로부터 남쪽으로는 아가야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역의 그리스 사람들이 예루살렘의 가난한 신자들을 돕기 위해 마음을 모아 헌금했습니다.  그들은 기쁜 마음으로 이 일을 했는데,  이는 그들이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예루살렘 공동체로부터 흘러나오는 영적 선물을 풍성히 얻어 누려온 것을 생각할 때, 그들이 그 공동체의 가난을 덜어 주기 위해 힘을 다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이 일을 마치고 나면-이 "열매 광주리"를 직접 전달하고 나면-나는 곧장 스페인으로 출발할 텐데, 그 길에 로마에 있는 여러분에게 들를 것입니다.  나의 방문이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에게 주시는 넘치는 복 가운데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친구 여러분, 한 가지 간청이 있습니다.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나와 더불어 또 나를 위해, 힘을 다해-하나님 아버지께, 우리 주 예수의 능력과 성령의 사랑으로-기도해 주십시오.  유대의 믿지 않는 사람들의 사자굴에서 내가 건짐받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예루살렘 신자들에게 가져가는 나의 구제 헌금이, 기쁘게 모아졌던 것처럼 또한 기쁘게 받아들여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하나님의 뜻이라면, 나는 가볍고 기꺼운 마음으로 여러분을 찾아가 만나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과의 사귐을 통해 새로운 힘을 얻게 되기를 고대합니다.  하나님의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