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Kwon Stories

누가복음7장 본문

메시지신약_유진피터슨

누가복음7장

DavidKwon 2013. 2. 18. 09:02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말씀을 마치시고, 가버나움으로 가셨다.  그곳에 있는 어떤 로마군 지휘관이 종이 죽어가고 있었다.  지휘관은 그 종을 무척 귀히 여겼으므로 그를 잃고 싶지 않았다.  예수께서 돌아오셨다는 말을 들은 지휘관은, 유대인 공동체 지도자들을 예수께 보내어, 오셔서 자기 종을 고쳐 달라고 청했다.  그들은 예수께 가서 그렇게 해주실 것을 간절히 구했다.  "이 사람은 선생님께서 요청을 들어주셔도 좋은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하여 우리에게 회당까지 지어 주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가셨다.  그 집에 도착하려면 아직 한참을 더 가야 하는데, 지휘관이 보낸 친구들이 와서, 예수께 말을 전했다.  "주님, 이렇게 주고하실 것 없습니다.  주님이 아시듯이, 저는 그리 선한 사람이 못됩니다.  주님이 저희 집에 오시면 제가 당황스럽고, 제가 주님 앞에 직접 나서기도 그렇습니다.  그저 명령만 내리시면 저의 종이 낫겠습니다.  저도 명령을 받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한 병사에게 '가라'고 하면 가고, 다른 병사에게 '오라'고 하면 옵니다.  그리고 저의 종에게 '이것을 하라'고 하면 합니다."

예수께서 크게 놀라시며, 동행한 무리에게 말씀하셨다.  "하나님을 알고 그분이 일하시는 방식을 훤히 알아야 마땅한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도, 이렇게 단순한 믿음은 아직 보지 못했다."  말을 전하러 온 사람들이 집에 돌아가 보니, 종이 다 나아 있었다.

얼마 후에, 예수께서 나인이라는 마을로 가셨다.  제자들과 꽤 많은 무리가 그분과 함께 있었다.  그들이 마을 어귀에 다다랐을 때 장례 행렬과 마주쳤다.  한 여자의 외아들을 묻으로 가는 행렬이었다.  죽은 아들의 어머니는 과부였다.  예수께서 그 여자를 보시고 가슴이 미어지셨다.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울지 마라"하고 말씀하셨다.  그러고는 가까이 다가가 관에 손을 대자, 관을 메고 가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췄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한다.  일어나라."  그러자 죽었던 아들이 일어나 앉아 말을 하기 시작했다.  예수께서 그 아들을 어머니에게 돌려주셨다.

모든 사람은 자신들이 지금 거룩한 신비의 자리에 있으며,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서 일하고 계심을 깨닫고는 조용히 경배했다.  그러고는 떠들썩하게 감사하며, 서로 큰소리로 외쳤다.  "하나님이 돌아오셔서, 자기 백성의 필요를 돌보아 주신다!"  예수의 소문이 온 지역에 두루 펴졌다.


요한의 제자들이 이 모든 일을 요한에게 알렸다.  요한은 제자 가운데 두 사람을 주님께 보내어 물었다.  "우리가 기다려 온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아직도 기다려야 합니까?"

두 사람이 예수 앞에 와서 말했다.  "세례자 요한이 우리를 선생님께 보내어 '우리가 기다려 온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아직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물어보라고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몇시간에 걸쳐, 질병과 고통과 악한 귀신으로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을 고쳐 주시고, 눈먼 많은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해주셨다.  "가서 방금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알려라.


눈먼 사람이 보고

저느 사람이 걷고

나병환자가 깨끗해지고

귀먹은 사람이 듣고

죽은 사람이 살아나며,

이 땅의 불쌍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환대와 구원이 베풀어지고 있다.


이것이 너희가 기대하던 것이냐?  그렇다면 너희야말로 복된 줄 알아라!"

요한이 보낸 사람들이 떠나자, 예수께서 요한에 대해 무리에게 더 말씀하셨다.  "그를 보러 광야로 나갈 때에 너희는 무엇을 기대했더냐?  주말을 쉬러 나온 사람이더냐?  아닐 것이다.  그럼 무엇이냐?  멋진 양복을 차려입은 교주더냐?  광야에서는 어림도 없다.  그럼 무엇이냐?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이냐?  맞다, 하나님의 심부름꾼이다!  너희 평생에 최고의 하나님 심부름꾼일 것이다.  그는 예언자 말라기가 말한 그 심부름꾼이다.


내가 너희에게 최대한 알기 쉽게 설명하겠다.  역사상 어느 누구도 세례자 요한보다 나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가 너희에게 준비시킨 천국에서는 가장 낮은 사람이라도 요한보다 앞선다.  요한의 말을 듣고 그에게 세례를 받아, 천국에 들어온 평범하고 평판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가장 분명한 증거다.  바리새인과 종교 관리들은 그런 세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에게 자기 자리를 내줄 마음도 없었다.

이 세대 사람들은 아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들은 '우리는 더 놀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엄마 아빠는 늘 피곤하고 바쁘다고 해요'하고 불평을 늘어놓는 아이와 같다.  세례자 요한이 와서 금식하니 너희는 그가 미쳤다고 했다.  인자가 와서 실컷 먹으니 너희는 인자가 술고래라고 했다.  본래 여론조사는 믿을 만한 것이 못되지 않더냐?  음식 맛은 먹어 보아야 안다."


바리새인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를 식사에 초대했다.  예수께서 그 바리새인의 집에 가셔서 저녁 식탁에 앉으셨다.  마침 그 동네에 창녀인 한 여자가 있었는데,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손님으로 와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는, 아주 값비싼 향유 한 병을 가지고 왔다.  그 여자는 그분의 발치에 서서 울며, 그분 발에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자기 머리카락을 풀어 그분의 발을 닦고,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발랐다.  예수를 초대한 바리새인이 그것을 보고는, "이 사람이 만일 내가 생각한 대로 예언자라면, 자기의 비위를 맞추는 이 여자가 어떤 부류인지 알았을 텐데"하고 혼잣말을 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시몬아, 내가 너에게 할 말이 있다."

"말씀하십시오."

"두 사람이 은행가한테 빚을 졌다.  한 사람은 은화 오백을 빚졌고, 다른 한 사람은 오십을 빚졌다.  그런데 두 사람 다 갚을 수 없는 처지인 것을 알고는, 은행가가 두 사람의 빚을 없는 것으로 해주었다.  그렇다면 두 사람 중에 누가 더 감사하겠느냐?"

시몬이 대답했다.  "그야 더 많이 탕감받은 사람이겠지요."

"맞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리고 여자 쪽을 바라보시며 계속해서 시몬에게 말씀하셨다.  "이 여자가 보이느냐?  내가 네 집에 왔을 때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내주지 않았으나, 이 여자는 내 발에 눈물을 쏟고 자기 마리카락으로 닦았다.  너는 내게 인사도 하지 않았으나, 이 여자는 내가 도착한 때부터 내 발에 입 맞추기를 그치지 않았다.  너는 기분을 상쾌하게 할 만한 것 하나 내놓지 않았으나, 이 여자는 향유로 내 발의 피로를 덜어 주었다.  감동적이지 않느냐?  이 여자는 아주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많이 감사한 것이다.  용서가 적으면 감사도 적은 법이다."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네 죄를 용서한다."

그러자 식탁에 있던 손님들이 그분이 듣지 않는 데서 말했다.  "자기가 누구라고 죄를 용서한단 말인가!"

예수께서 그들을 무시하고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  평안히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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